시황뉴스 2025-05-19 상품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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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국귀금속보석거래소 조회 97회 작성일 25-05-19 09:51본문
상품시황
: 골드, 지정학적 긴장 완화 소식에 하락 마감
-금일 골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평화 협상이 튀르키예에서 진행되었다는 소식, 인도-파키스탄 무력충돌이 격화되지 않았다는 점까지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는 추이를 보이자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졌고 이에 하락 마감함.
-한편 미국과 중국이 서로 90일 동안 관세를 인하하는 데에 동의함에 따라 지난 한 달 반 동안 시장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미국발 무역전쟁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음. 이에 반응하여 미국 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들이 현재 강세를 보이며 금 가격을 짓누르고 있다고 풀이
-오늘 발표된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 지수는 예상치인 53.4를 크게 하회 한 50.8로 발표되며 무역 분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고 해석되었지만, 금 가격의 상승 재료가 되기에는 부족했음
-FXSTREET "기술적으로 골드가 일봉차트 상 이중 천장(더블 탑)을 형성하며 추세의 하락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상대강도지수(RSI) 기술 지표가 45 부근까지 추락하며 기존의 상승 모멘텀이 크게 약화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기술적 하락이 더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 언급
달러/원 환율
: 또 꺾인 달러의 콧대
19일 달러-원 환율은 1,390원대에서 출발해 하단을 탐색하는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당장 달러-원은 미국의 신용 강등으로 인한 달러화 하락 압력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6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만성적인 재정적자와 정부 부채 증가를 반영한 조치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른바 '빅 3' 신평사로부터 모두 최고 등급을 박탈당했다.
앞서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는 2011년, 피치는 2023년 미국의 등급을 최고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린 바 있다.
무디스는 지난 2023년 11월 미국의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해 등급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고, 다른 2개 신평사는 이미 등급을 강등한 상태였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다.
미국이 시작한 관세 전쟁으로 촉발된 탈미국, 탈달러 추세가 미중 '휴전'과 비교적 원만한 해결에 대한 기대로 되돌려지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달러화 반등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무디스의 신용 강등에 달러화는 다시 내리막을 걸을 가능성이 커졌다.
무디스의 신용 강등 직전만 해도 달러 인덱스는 역대급 기대 인플레이션을 확인하면서 상승 흐름을 탔으나 무디스 발표 이후 다시 100대로 떨어졌다.
물론 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패권 국가' 미국에 대한 신뢰가 채 회복되기도 전에 다시 한번 신뢰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이 문제다.
중장기적으로 미국에 대한 신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역할과 능력에 대한 기대에 또 한 번 의문 부호가 찍히면서 달러 자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 외환시장 역시 이번 신용 강등을 달러화 약세와 달러-원 하락 재료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앞선 신용 강등 땐 금리 인상기였던 데다 미국의 성장세가 강했지만 이번에는 한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를 낮추는 중이며 성장에 대한 기대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종잡기 어려운 정책 행보 속에 신용 등급까지 강등되는 '원투' 펀치를 제대로 맞았으니 미국, 즉 달러의 콧대도 꺾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어도 미국이 예전과 같은 신뢰를 되찾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는 게 현실이다.
미국 정부도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백악관은 무디스의 신용 강등 소식이 전해진 이후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목하며 비난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해 온 인물로 진지하게 받아들일 분석이 아니라고 폄훼했지만, 사실 무디스 애널리틱스와 신용평가를 수행한 무디스 레이팅스는 별개 회사다.
번지수를 잘못 찾아 비난을 쏟아낸 데서 미 정부의 당황스러움이 엿보인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까지 "무디스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며 신용 강등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고 지난 정부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신용 강등의 파장을 조기 진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침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때리기에 또 나섰다.
거의 모든 사람이 금리를 인하하라고 한다면서 전설적인 '느림보' 파월 의장이 또 기회를 날릴 것 같다고 비꼬았다.
마치 억지로 금리를 내려 신용 강등으로 달러화가 떨어지는 현상을 연준의 금리 인하 때문인 것처럼 포장하려 드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의 모습이다.
이처럼 무디스의 신용 강등과 연준에 꾸준히 가해지는 금리 인하 압박, 4월 소비자·생산자 물가 확인을 통해 잦아든 고물가 우려 등 여러 환경이 달러화를 아래로 향하게 하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낙폭이 컸고 신용 강등은 예견된 것일 수 있다는 점, 남아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달러-원 낙폭을 제한할 여지는 남아 있다.
아울러 실수요에 기반한 저가 매수세가 나름 단단하게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어서 하락 압력을 받아낼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수출업체 결제와 해외 투자 환전 수요 등에 따른 매수가 어떤 레벨에서 얼마나 쏟아질지 관건이다.
한편, 변동성이 확대된 요즘 장세에서는 예상을 뒤엎는 흐름이 자주 나타나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무역 협상 관련 소식이나 엔화, 위안화, 대만 달러화 등 아시아 통화 동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물은 지난 16일 밤 1,395.8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2.9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9.60원) 대비 9.15원 오른 셈이다.